2년전.
장기집권하던 동대표5명에 맞서서,
입주민 한분과 의기투합하여
기존 동대표 한명을 낙선시키고..
입주자대표회의에 진입했다.
4:2 구도.
소수로서,
큰 변화는 일궈내지 못했지만,
오로지 선명성만을 무기로
견제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중임제한규정 때문에 차기에는
6년씩 장기집권해오던 4명의 동대표 중
어느 누구도 재출마할 수 없는 상황..
이들이 임기를 석달여 남겨놓고
무더기 똥을 싸고 나가려던 찰나다.
우리 아파트 관리방법을
자치관리에서 위탁관리로 바꾸겠다는 것.
지난주 입대의회의에서 4명이 똘똘 뭉처..
주민투표 발의안 표결강행을 시도하기에..
바락바락 우겨서 1주일 시간을 벌었다.
동대표를 대상으로 위탁관리 설명회를 가진 후
표결하는 것으로 겨우 만들었는데.
그게 오늘이다..
오늘을 위해 지난 주말
경로당이며, 아파트 유지들을 찾아다니며,
사안의 심각성을 설명하느라 내가 얼마나 바빴는지..
결과는?
방금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오늘 설명회에 대거 참석한 주민 십여분한테
욕만 실컷 처먹고
백기를 들었다.
자치관리든, 위탁관리든,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중요한 사안은
6개월 이상 주민들과 함께
충분한 검토와 찬반토론을 거친 후,
주민투표에 붙여져야 한다.
이번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주민투표로 위탁관리가 확정되고 나면,
차기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위탁관리업체 입찰을 하더라도,
위탁관리업체끼리의 담합을 배제할 방법이 없다.
배후에 업체의 농간이 있지 않은지 의심됐다.
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유력한 차기 회장후보인
나를 견제하기 위해..
이런 무리수를 뒀다는 중론도 있었다.
아니 위탁관리가 그렇게 좋은 제도면,
왜 지들은 6년씩이나 자치관리제도를
놔두었던가?
어쨌든 오늘..
큰 일을 하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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