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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5일 일요일

문재인을 포기해? 지지하지 않기에 무심해?



문재인을 포기했다느니
지지하지 않기에 무심하기로 했다느니
초등학생 투정부리는 소리가 진짜 난무하네..
누가 저런 어리광을 부리는 지 알아?

지지하는 정치인을
지 애인인줄 아는 애들이야..

병X신 짓도 가지가지야..
알아알아.
박정희참배에 대한 문재인의 말바꾸기..
나도 무지무지 맘에 안들어..

그런데 말야. 이걸 명심해..
니들은 애인을 고르는게 아니야..

어느 신하를 쓸 것이냐..
투표할 대상을 고르는 거라고..
이 나라의 제왕인 국민의 자격으로..

여기서 잠깐 비밀의 문.
영조대왕이 하신 말씀..

“전란의 위협이 없는 이 상황에서는 홍계희와 같은 치밀한 사람이 필요하다”
“홍계희가 아무리 신흥복 사건의 주범이라고 해도 나는 그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완벽한 신하가 아니라 필요한 신하를 쓰는게 군왕의 정치다. "

우리도 마찬가지야. 우리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신하나 예쁜 신하가 아니야.
필요한 신하를 고르면 된다고.

그리고 그 필요한 신하라는 거.
우리한테 무지 귀해..
그래서 우리는 거기서
예쁜 신하만을 고집할 수 없다고..


철학자 박구용의 말처럼
우리는 차이에서 희망을 봐야 한다고..

http://www.hani.co.kr/arti/SERIES/56/246729.html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그 차이를 더 벌릴 수 있는 "신하"가 나오게 하기 위해서

맘에 안들어도,
끊임없이 질책하고 비판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냐?

문재인을 포기해?
지지하지 않기에 무심해?

이렇게 정치인지지를
연애하듯 하는 놈들이 있는데..
그러니까 "빠"소리나 듣고 앉아있지..
이 나라가 이모양 이꼴인 거?
바로 니들 때문야!

복창한다..

"차이가 희망이다"
"같음보다 다름을 알아야 정치의식이 성숙한다."
“완벽한 신하가 아니라 필요한 신하를 쓰는게 군왕의 정치다. "

2015년 2월 13일 금요일

"KBS 보도국에 ‘일베’ 기자 있다"? 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




“KBS 보도국에 ‘일베’ 기자 있다” 제하의 미디어오늘의 보도가 왠지 좀 불편하다. 저들의 사상검증과 빨갱이 사냥이 떠올라서다.

일베가 퇴행집단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그런데 일베 역시 비뚤어진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KBS 보도국. 그들 역시 별나라 집단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일진대, 그 안에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게 무엇이 이상한가.

니체는 말했다. "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일베에 직면하는 미디어오늘의 방법. 이게 과연 최선인가?

철학자 박구용에 따르면, “전통사회에서 도덕 재판에 의한 처벌은 가혹한 폭력”이었다. “도덕 재판은 행위뿐만 아니라 내면세계도 신문의 대상으로 삼는다.” 뿐만 아니라 “행위자의 인격까지 처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행위자를 처벌한 후 공동체에서 추방할 것을 명령한다.” “도덕이 실현된 사회는 좋은 사회지만, 도덕 재판이 횡행하는 사회는 공포가 지배하는 폭력 사회다. 법치주의가 도덕 재판을 금지하는 이유다.”

혹시 일베로 확인된 KBS 기자에 대한 미디어오늘의 보도. 도덕재판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그 기자의 편향된 인식이 보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잘 감시하는 한편, 기자 개인의 내면세계는 자유로운 영역으로 남겨두는 게 좋지 않았을까? 기자로서는 사적인 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게시판활동까지 추적하여 신상털이를 하거나 사상검증을 하는 것이 과연 일베에 대한 좋은 대응방법일까?

소수자에 대한 폭력적 입장과 극우편향성. 그 기자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언정 적어도 직장과 보도를 통해 그걸 드러낼 수 없었다. 쪽 팔린 줄 아는 거다. 위선이라고? 위선이 뭐가 나쁜가? 위선은 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악의 존경심이다. 선에 대한 존경심이 전혀 없는 악보다는 선에 대해 존경심이라도 가진 악이 덜 나쁜 것 아닌가?

소수자에 대한 편향된 의식을 전파하는 일베 현상. 그것에 대한 가장 좋은 대응방법은 소수자들에 대한 더 큰 똘레랑스로 복수하는 것이다.
 
 

2015년 2월 12일 목요일

우리 안의 박정희. 문재인 안의 박정희



박정희. 공과 과를 가진 역사의 문제적 인물이다. 잔당들이 내세우는 빛나는 공적에도 불구하고 그를 왜 긍정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는가? 그것은 박정희라는 역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순간. 우리는 후세에게 올바른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고 말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집권을 막는다는 절박한 목적을 위해 그깟 참배가 대수냐고? 박정희도 그랬다. 민생고라는 절박한 목적을 내세운 그에겐 못할 짓은 없었다.

누군가는 말했다. "그깟 죽어버린 독재자들의 유골 앞에서 무릎을 꿇으면 어떻고, 눈물을 흘리면 어떤가."  문제는 그 죽어버린 독재자의 유골이 그냥 해골바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연 그 독재자는 진정으로 죽어버렸는가? 정신차리자. 30년 전에 죽은 그 독재자가 지금의 대통령을 만드는 게 현실이다.

"국정원과 검찰, 경찰, 사법부, 언론, 재벌, 학계, 새누리당에서 10년간 성장하고 탄탄하게 그 세력을 형성한 '거악'들을 참배 하나에도 정의와 무능이라는 칼날을 드리우는 세력이 상대할 수 있냐"고? 글쎄다. 결과를 예단할 순 없다. 그러나 민주주의란 거기까지 가는 과정의 정당함 아니던가? 민주주의로는 거악들을 직면할 수 없다고 치자. 그렇게 이길 수 없다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까지 포기할 셈인가?

"대한민국에게 필요한 것은 한 쪽의 야만에 '야만'으로 대항할 수 있는 강한 힘"이라고?  그렇다면, 우리가 박정희와 무엇이 다른가?

30대의 네티즌 “모비딕”은 민주화 운동 기간에 성장한 4-50대의 사고방식들이 싫단다. 나또한 그들이 싫다. 그런데 이유는 모비딕과 정반대다.  내가 그들이 싫은 이유는 그들의 사고방식이 바로 모비딕과 같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비딕처럼 초인을 요구한다. 그들은 모비딕처럼 괴물에 맞서는 방법으로 괴물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유연성? 좋은 얘기다. 그러나 유연성에도 분별력은 있어야 한다. 유연성에 대해 가지는 분별력을 구 시대의 방식 치부하는 건, 유연성이 아니라 어리광이다.

그런 면에서 단지 물리적인 나이 때문에 모비딕에 의해 물뚝심송이 다른 4~50대와 동일시되는 건 부당하다. 물뚝심송이 얼마나 철이 없는지 몰라서 하는 소리다.  40대의 물뚝심송과 30대의 모비딕. 민주화 운동 기간에 성장한 4-50대의 사고방식과 누가 더 가까운가? 물리적인 나이가 아니라 사고를 따지자. 당연히 모비딕이다.

그러한 모비딕이 물리적인 나이를 내세워 물뚝심송의 사고를 민주화 운동 기간에 성장한 4-50대의 사고방식과 동일시한다. 과정을 중시하는게 구시대의 방식이고, 결과를 중시하는 자신이 신세대라는 거다.

니체는 말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

노무현이 실패했다고? 글쎄다. 내가 볼 때 노무현같이 성공한 지도자는 없었다. 물론 그 또한 불완전한 인간이다. 부족한 점도 있었을지 모른다. 그는 괴물과 싸우면서 그 싸움 속에서 괴물이 되지 않았다. 그게 얼마나 큰 성공인지 왜 평가할 수 없는가?

노무현같이 성공한 지도자를 좀더 많이 만드는 거. 그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그것만이 과정의 성공을 결과의 성공으로 이끄는 유일한 방법이다.  초인 한명으로 첫술에 배부르리라는 망상부터 집어치워야 한다. 그런 망상이 바로 박정희와 그 잔당들의 방식이다. 김일성을 내세워 자신을 정당화한 박정희를 어쩌면 그토록 닮아가는가?

"저도 박정희 대통령 묘역에 언제든지 참배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가해자측의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통합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2012년 9월 18일 문재인의 말이다. 반성은 없었다, 꼼수 만으로 통합이 가능하지 않은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2015년 2월 10일 화요일

한국인은 착하다. 그러나 부패했다.



한국인은 대체로 착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부패했다. 자신이 부패했다는 걸 느씨지 못할 정도로 '부패의 생활화'가 너무 오랜 세월 동안 이루어져왔다. 그래서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촌지'에서부터 연고와 정실에 의한 봐주시를 '사람 사는 인정' 쯤으로 가볍게 생각한다.

한국인의 부패는 한국인의 인성인가? 아니다. 그건 처절한 '생존술'이었다. 집권세력이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다 썩어 있다면 보통 사람들이 무슨 수로 생존을 꾀할 수 있을 것인가?

부정부패는 정권안보의 대들보

독재권력은 권력 유지와 강화를 위해 민중을 부패시키며 민중의 부패는 새로운 민주권력의 성공을 어렵게 만든다. 일단 부패가 시작되면 가장 좋은 제도도 쓸모가 없으며, 자유롭고 공개된 토론은 민중에게 덕성이 있을 때엔 귀중하지만 그들이 부패했을 때에는 위험하다. 또 독재 체제에서 혜택을 누렸던 사람들은 정직하고 명시적인 기준에 의해서만 존경과 보상이 주어지는 자유로운 사회에 분개하기 때문에 새로운 민주주의 지도자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마키아벨리로부터 배우는 지도력』이라는 책에 소개된 마키아벨리의 주장이다. 마키아벨리의 말이라고 해서 폄하할 필요 없다. 정치인들만 마키아벨리의 후예들이 아니다. 한국적 삶은 대부분의 평범한 아저씨와 아줌마들을 마키아벨리로 만들었다. 한국에서 필요 이상으로 마키아벨리를 욕하는 이상 풍조는 역으로 해석해야 옳다.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이 너무 싫어서 괜히 더 욕하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 국민의 약 80%는 한국 사회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으며 20대와 30대의 절반이 '이민을 갈 수만 있다면 떠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최근의 한 조사 결과(『한국일보』4월 24일)을 읽으면서 마키아벨리의 위와 같은 주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인은 대체로 착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부패했다. 자신이 부패했다는 걸 느씨지 못할 정도로 '부패의 생활화'가 너무 오랜 세월 동안 이루어져왔다. 그래서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촌지'에서부터 연고와 정실에 의한 봐주시를 '사람 사는 인정' 쯤으로 가볍게 생각한다.

한국인의 부패는 한국인의 인성인가? 아니다. 그건 처절한 '생존술'이었다. 집권세력이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다 썩어 있다면 보통 사람들이 무슨 수로 생존을 꾀할 수 있을 것인가?

적어도 조선조 말기 이래로 몇 세 개에 걸쳐 민중은 공권력과 공적(公的) 영역을 신뢰할 수 없었다. 정부로부터 과도한 수탈만 당하지 않아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는 건 오직 사적(私的) 영역 뿐이었다. 당연히 사적 영역은 연고와 정실 위주로 움직였고 한국인들은 그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하여 생존을 도모하였다. 억울하면 개인적으로 출세할 일이었지, 공적 영역에 그 어떤 해결책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는 이미 1970년대사를 통해 박정희 18년 체제가 '정권 안보'를 위해 부정 부패의 전 사회적 창궐을 획책했거나 방임해왔다는 걸 잘 살펴보았다.

전두환 체제 7년은 그러한 총체적 부패구조의 성숙기 또는 완성기였으며, 부정부패는 '정권안보'의 대들보로 우뚝 섰다. 5공이 내세운 '정의 사회 구현'은 실제론 '부패 사회 구현'이었으며, '정의'라는 말은 길거리 쓰레기보다 못한 대접을 받았다.

극우 독재체제와 부정부패가 손에 손을 맞잡고 같이 가는 동반자라는 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입증된 사실이다. 이는 국제투명성기구의 2002년 '국가별 부패지수'를 살펴보더라도 잘 드러난다. 10점을 가장 투명하고 공평한 무(無) 부패의 사회, 그리고 1점을 가장 부정부패가 심한 사회로 했을 때, 각 나라별로 순위와 지수를 매겨보면 다음과 같다.

1위 핀란드(9.7), 2위 덴마크(9.5), 4위 아이슬란드(9.4), 6위 스웨덴(9.3), 10위 영국 (8.7), 12위 노르웨이(8.5) 16위 미국(7.7), 18위 독일(7.8), 40위 한국 (4.5), 44위 그리스(4.2), 59위 중국(3.5), 71위 러시아(2.7), 96위 인도네시아(1.9)

이러한 결과에 대해 박노자는 최근 저서 『나를 배반한 역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흥미로운 것은 북유럽의 사민주의 국가들(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에게서 부패정도가 가장 적게 나타난 점이다. 이와 반대로, 극우들이 오랫동안 파쇼적 독재를 해왔던 남유럽(이탈리아, 그리스 등)은 한국과 비교될 정도로 상대적으로 부정부패가 심하다. 마키아벨리의 조국 이탈리아에서도 무솔리니(1883∼1945) 정권이 20년 동안 국정을 휘어잡는 동안 부정 부패가 거의 제도화되었다. 지금도 금전 거래가 수반되지 않은 인사청탁은 비도덕적 행위나 범죄로 보지 않을 정도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극우주의와 봉건적 잔재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엿볼 수 있다. "

copyright 2003 강준만

출처 : 강준만, <머리말>,『한국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1권』, (인물과 사상, 2003) 14 ∼16쪽

2015년 2월 8일 일요일

"쿨병걸린 병신"?




이성친구와 헤어질 때 유독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헤어지려는 그 친구와 있을 때의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꽤 행복했었나 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준 그 친구에게 감사해할 일인데, 불완전한 사람종족들은 대개 그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픔과 아쉬움은 그 감사한 시간을 망각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어느덧 감사는 슬픔으로, 슬픔은 원망으로, 원망은 복수로 변신하곤 하죠.
 
"쿨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는데, 저는 이 말을 "기대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이성친구와의 실연이 원망과 복수심으로 변모하는 까닭은 그 내 옆에서의 그 친구의 존재가 어느것 너무나 당연해졌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나 함께 하리라는 부질없는 기대 속에 그 동안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이성친구와의 시간들에 대한 감사한 자세가 개입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당연하지 않은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기대했으니까요. 그런 행복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는 "기대" "기대" "기대".
 
기대는 어느덧 상처를 만듭니다. 상처에 "비뚤어진 자존심"이라는 몹쓸 놈까지 끼어들면 "자기합리화"에 까지 이릅니다. 여기에 자신의 문제를 상대방의 문제로 치환시키는 병리적 태도까지 겹쳐지면,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하고 이상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끔찍한 형태로 발전하게 되는 법입니다. 여기서 "찌질함"이라는 말이 생겨납니다. "쿨함"의 반대말입니다.
 
상처? 기대를 하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습니다. 실망? 기대를 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대를 버리세요. 뜻밖의 감사한 일들이 삶에서 튀어나와 인생을 풍요롭게 해줄지도 모릅니다.

이런 저도 때로는 기대를 합니다. 다만 제가 품는 그 기대가, 부질없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것이길 바랄 뿐입니다. 제 개성이 위협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 타인의 자유를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과 많이 만났으면 하는 기대...

어제 저에게 댓글을 통해 “쿨병 걸린 병신”이라고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런 분들을 악플러라고 하나요? 쿨한게 병신인지, 찌질한게 병신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찌질병 걸린 병신 대신에 쿨병 걸린 병신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쿨한 건 찌질한 병신이 되기 거부하는 이성의 산물입니다.

꼬다리.

압니다. 저처럼 정떨어지게 쿨한 사람도 드물다는 거.
사실은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쿨하지는 않았답니다.
기대 많이 하고 상처 많이 받고.. 찌질하고..
내가 어렸을 때 여자친구와의 실연앞에서
얼마나 찌질했었는지 들으신다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저도 그 때 생각만 하면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찌질함에서 쿨함으로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과정.
저는 이것을 스스로 '성장'이라고 평가합니다.
  

2015년 2월 4일 수요일

"을 지키는 길" 을지로위원회라고요?



을지로위원회라고요?
많이는 들어봤는데요,
그 뜻이 "을 지키는 법"이라는 것은
이번에 을이네님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뭐 멤버를 보아하니..
참여연대 김기식 형도 보이고
우리 지역 국회의원인
김현미 의원도 보이는군요.
좋은 분들이 좋은 일 하시는 건 알겠습니다.

제가 사실은 지금 사는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의 보드멤버 중에 한명인데요.
우리 아파트의 을이라고 할 수 있는
경비아저씨들 권리를 지켜드리는데..
애로가 아주 많습니다.

자세한 전후사정은
링크를 달아 설명해놓겠습니다.

http://BL0G.kr/209
http://BL0G.kr/224
http://BL0G.kr/239

한번 살펴보시고..
을지로위원회에서
혹시 도와주실 부분이 없는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우리 아파트 경비아저씨와 관련하여
바라는 것은 간단합니다.

첫째. 최저임금법에 비추어볼 때
이분들의 급여가 2014년에
최저임금 90%보다 못미쳐 지급되었는데..
못미쳐 지급된 부분을
이분들이 지금이라도
모두 지급받으셨으면 좋겠고..

둘째, 2015년 8월까지 유효한
경비아저씨들의 근로계약서에 따르면
이분들이 휴게시간은 7시간인데요,
관리사무소장이 경비아저씨들의 동의 없이
휴게시간 변경공지부터 낸 후에
경비아저씨들 모두 불러모아서..
9시간 반으로 된 근로계약서에 서명하게 했습니다.
그것도 1월 말에 이루어진 일인데..
정작 아저씨들이 서명한 근로계약서 날짜는
1월1일부터로 되어 있다는군요.
이걸 8월까지 유효한 원래 근로계약서대로
만들어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 좀 어떻게 해결할 수 없겠습니까?

뭐 주민부담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겠지만,
그거야 휴게시간만 늘리면 된다고 하며
자기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큰 소리치고
예산안 의결 받아낸 관리소장이 책임지겠지요.

을지로위원회 의원님들이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오셔서
드러누우셔도 좋고..

고양시청이나 노동부 고양지청에서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대해
행정지도를 할 수 있도록
로비를 해주셔도 좋습니다.

이거 어떻게 을지로로 해결 안되겠습니까?
저는 해볼만큼 해봤는데..
제 힘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제가 도메인주소를 수집하는데요.
마침 수집해놓은 도메인주소 중에는
http://을지로.kr 과 http://을지로.net
도 있습니다.

만약 을지로위원회에서
이것만 해결해주신다면..
화끈하게 이 도메인주소를
을지로위원회에 헌정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2월 3일 화요일

이토렌트 게시판 운영자.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동일성유지권이라는 게 있다, 공표권, 성명표시권과 함께 저작인격권을 구성하는 중요한 권리다. 동일성유지권이란 "저작자가 자신이 작성한 저작물이 어떠한 형태로 이용되더라도 처음에 작성한 대로 유지되도록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즉, 저작자의 의사에 관계없이 이용자로부터 저작물의 내용을 변경 당하지 않을 권리라고 할 수 있다.

이토렌트라는 게시판이 있다. 이토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용자가 많아 글을 올리면 꽤 많은 사람들이 읽곤 했다. 그런데 오늘 누군가 내 글에 침입해서 마음대로 수정해놨다. 내 글의 문장 끝마다 마구 "뇨"와 "요"를 붙여놨다.

난 내 글에 대한 변경을 누구에게도 허락한 적도 없다. 게시판 관리자가 가진 변경권에 대한 고지도 받은 바 없다. 만약 관리자가 이랬다면, 이건 폭거다. 차라리 게재를 허가하지 않는게 낫다.

도대체 내 글을 제멋대로 수정한 사람은 누구이고, 어떤 권리로 내 글을 수정했는지, 어떤 절차가 이루어졌는지, 밝혀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누군가 나의 자작극이란다. 환장하겠다. 마침 이토렌트에서는 댓글이 스무개 이상 올라가면 자기 글이라도 수정이 되지 않는 시스템이 가동 중이었다. 수정을 시도한 후 수정이 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메시지를 캡춰해서 올렸다. 나의 자작극이 아니라는 증거였다.

그러니까 곧 관련된 글들이 모두 삭제되었다. 제재한단다. 어그로 글을 쓴 죄란다. 2월6일까지 글쓰기 금지 댓글 금지.

더 이상 미련이 없었다. 아무리 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도, 이러면 의미가 없다. 탈퇴하기 전, 내 글을 다 지우려고 했다. 그랬더니, 댓글이 많이 달려서 지울 수도 없단다. 제기랄. 퉤.

그동안 내 글에 댓글을 단 50여명에게 쪽지를 보냈다. 더 이상은 스팸으로 봐서 허용하지 않는단다.



저는 똘레랑입니다.
"똘.net"라는 그림을
프로필사진으로 사용하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토렌트! 이 운영자놈들!!
남의 글 지마음대로 고쳐놓고
그걸 밝히고 문제삼으니까
자작극으로 몹니다.
제가 이토 시스템상
그런 자작극이 불가능하다는 걸 밝히니까
그 글을 어그로 글로 몰아
관련글들을 모두 삭제하고 제재합니다.
2월6일까지 글쓰기 금지 댓글 금지라는 군요.
여기에 더 미련없습니다. 저는 갑니다.
혹시 감사하게도
제 글을 계속 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http://tolerance.pe.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토렌트 운영자! 이 놈들아!
내 글 다 지워놔라!!
퉤!!


누군가로부터 답장이 한통 왔다.


4년 전부터 그랬어요
어제 오늘일 아닙니다
쪽지도 감시하고 열어봅니다
더한일도 많이 하고있습니다
계급도 돈받고 올려줍니다 등등등
어쩌겠습니까
지가 사장이라 지 맘대로 하겠다는데
ㅠㅠ;


이토렌트와 이토방. 그 곳에서도 내가 믿는 원칙은 작동하지 않았다. 아! 나 올해 왜 이러냐? 아파트관리소장, 나한테 소송한다는 후배기자놈. 이제는 이토렌트까지.. 도처에 지뢰들이다.

"잘못을 추궁할 때 조심해야 할 게 있어."


"잘못을 추궁할 때 조심해야 할 게 있어. 사람을 미워하면 안돼. 잘못이 가려지니까. 
잘못을 보려면 인간을 치워버려. 그래야 추궁하고 솔직한 답을 얻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