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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진정성



루소가 처음 한 말 같은데..
혹시 진정성.. 그 뜻이 뭔지 아는 사람 있어?
나도 잘 몰라서 묻는거야..
그걸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람은 혹시 그 뜻을 아나 싶어서..
 
남에게 진정성 결여라는 말하는 거..
그게 바로 남의 내면에 대한 도덕재판인게다..
자신은 남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자폐적인 자기 맹신과 궁예질..

도대체 어쩌라고??
하여간 병신들..
할말 없으면 진정성이 없대..

 예전에 내가 알던 뇐네 중에서.
이런 인간이 있었다.

"유시민이 그 노마.
내가 예전에 볼 때는
초심이 살아있었는데..
지금도 그런지
내가 한번 봐주겠어..“

내가 하도 기가 막혀서 물어봤다.

"형님은 유시민씨 초심이
살아있는지 안살아있는지..
어떻게 아세요?

그 뇐네 왈..
"어. 난 내가 딱 보면 알아.."

헐 그 때 난..
자폐적인 자기맹신이
얼마나 무서운지
절실히 깨달았다.

지 스스로 관심법을
할 줄 안다고 믿는 병신..
얘네들은 약도 없다.
그냥 지 느낌이 하느님이다..

"눈빛이 가까이서 보니
그렇게 선하고 착할 수가 없더마...
사람이 오십이 넘으면 눈빛을 숨길순 읍다고 나는 생각해..."

<=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미숙아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런 말은..
바로 하나의 극단적인 이분법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선하고 착한 사람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어진다는...

저런 미숙아들 사고 구조 안에서는..
악인이 선인으로 개과천선하거나
선인이 악인으로 변질될 수는 있어도..
한 사람의 내면에서
수많은 악과.. 수많은 선들이 공존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한 사람의 내면 속에는
수많은 악과 수많은 선들이 공존하고 있고..
그 사람의 철학과 의지에 따라..
떄로는 선이 악을 이기는가 하면..
때로는 악이 선을 이기기도 하는 거거든..

그런데 저런 미숙아들은
그걸 깡그리 다 무시해버리지..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쟤네들한테는
자기 느낌이 제일 중요한 거거든..
뭐에 대한 느낌?
그 사람에 대한 느낌...

"견해의 대립을 통해
이성을 눈뜨게 하지 않으면,
인간을 오류와 무지로 몰아가는
자연적 성향이
지체없이 진리를 이기게 된다."
- 바나주 드 보발 -

"병신"



몇 년 전에 형사 한명을 만났어.
그런데 그 형사님..
깡패두목 김태촌하고 굉장히 비슷하게 생기셨더라고.
눈매도 살벌하고..
그래서 살금살금 눈치보면서.. 얘기해주었지..

“형사님 김태촌이라고 아시죠? 깡패두목이요?”
안대..

“형사님 김태촌하고 닮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으시지 않나요?
정말 똑같이 생기셨어요.”
웃기만 하더라고..

그래도 형사인데 범죄자 닮았다는 얘기가
기분 나쁠지도 모르잖아?
물어봤지

“혹시 기분 나쁘신 건 아니죠? ”
아니래..

“형사님한테 범죄자 닮았다는 얘기라서
혹시 실례는 아닌가 싶어서요..”

그랬더니.. 그 형사의 다음 말은 나한테 조금 충격적이었어.

등신 같다는 말은 기분 나쁘지만..
범죄자 같다는 말은 기분 안 나쁘대..

그 형사의 말과 철학을...
한참 동안 마음 속으로 곱씹어봤지..

정의를 실현해야 할 경찰이
그 스스로 범죄와 불의의 화신처럼 보여지는 것보다
등신처럼 보여지는 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현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냐

가난하고 성실하게 산 사람들이
매번 지는 세상..
심지어 조롱받는 세상이잖아.

그런 세상이
약자가 되는 것을
약자처럼 보이는 것을
약자라는 걸 남에게 들키는 것을
악인이 되는 거 보다
두려워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언젠가 어떤 놈이
병신이라는 말 대신에 대체할 말이 없냐고 묻던데..

글쎄.. 병신이라는 욕이
힘을 쓰는 심리적 메카니즘을 잘 생각해봐..  

장애인비하의식 때문에..
병신이라는 욕이 힘을 쓰는 것 같아?
아니거든.  

약자가 되는 것을
약자처럼 보이는 것을
약자라는 걸 남에게 들키는 것을
악인이 되는 거 보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니까.  
병신이라는 욕이 힘을 쓰는 거야!.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면..
“병신”이라고 한마디 해봐..  

상대방이
약자라는 걸 남에게 들키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약자처럼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 욕은 즉빵이야!  
걔네들 눈에 장애인만한 약자는 없으니까..  

그런데, 상대방이
그런데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건 그냥 욕하는 니 바닥만 드러낼 뿐이라고..
 
듣는 상대방의 상태에 따라 효과를 발휘하는...
선택적 폭격이 가능한 욕이지.. “병신”

병신이라는 욕을 쓰지 않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 것인가..
약자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 것인가..
중요한 건 그거 아닐까 싶어.
 
앞으로 누가 너네들한테 ‘병신!’이라고 욕을 하면,
 ‘그래요, 난 병신이에요! . 만세!~’ 이러면 되는 거야.

 “병신” 소리좀 들으면 어때?
남들한테 장애인이나 약자처럼 받아들여지는게 그렇게 싫어?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
병신이라는 욕을 들었는데..
진짜 내가 병신같은 짓을 했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기분 더러워졌다?

그건 욕 때문이 아니라
바로 너 자신 때문에
기분 나빠진 거야..
그럼 그냥 욕먹을 짓 했구나..생각하면서..
좆잡고 반성하면 돼..    

2015년 10월 3일 토요일

자유는 권장이 아니고. 배려는 권리가 아니다.



1. 이야기 하나

얼마 전에 국제앰네스티가 오랜 고민과 토의 끝에 성매매에 대한 처벌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거 다 알지?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성매매 처벌에 대해 반대했던 몇 안되는 지식인 중에는 나도 포함이 되는 거 다들 아나? 내가 누차 얘기했으니까 아는 사람은 다 알거야?

그런데 하루는 어떤 멍청한 놈이 와서 나한테 따지는거야? “네 여동생이나 네 딸이 성매매를 한다고 하면 어쩌겠는가?” 가끔은 이렇게 성매매처벌에 대한 나의 반대를 두고, 성매매에 대한 찬성 내지는 권장으로 오해하는 멍청한 놈을 만나곤 하거든? 난 그 때 그 멍청한 놈에게 이렇게 얘기해주었어.

“딸이나 여동생에게 성매매를 권장할 순 없다. 그러나 그들이 성매매를 하고자 한다면, 그것을 막을 방법도 나에겐 없다. 내가 하랜다고 하고, 하지말랜다고 하지않겠는가? 다만, 만약 그들이 성매매와 관련해서 나에게 진로에 대한 상의를 해온다면, 난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건 그동안 내가 그들과 굉장히 잘 소통해왔다는 뜻일테니까. 친오빠나 아빠에게 자신의 성매매에 대해 상의를 할 만큼 친밀한 여동생이나 딸을 나는 일찌기 본적이 없다. ”

2. 이야기 둘

내가 며칠 전에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어. “만약에 누군가의 기분 나빠지지 않을 자유를 위해서.. 다른 이의 자유를 제한한다면, 처음부터 자유를 주장하지 않는 것보다 더 웃긴 상황이 벌어진다.. 자유라는 말이 아예 무의미해진다는 것. ” 무슨 얘기인고 하니, 기분 나쁘지 않을 자유를 위해서 남의 자유를 제약할 수는 없다는 얘기야. 그런데 이 얘기를 어떤 놈들은 남을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멍청한 놈들

성매매의 자유를 주장하는 것이 성매매를 권장하는 것과 다르듯이, 남을 불쾌하게 할 자유를 주장하는 것도, 남을 불쾌하게 하는 것을 권장하는 게 아냐. 불쾌하게 할 자유라는 것은 불쾌하게 해도 괜찮다는 게 아냐.

그건 다른 사람들이 왈가왈부하지 못하는 행위 주체 당사자의 문제라는 거야. 그러니까. 다른 누군가의 자유가 설사 남을 불쾌하게 하더라도, 단지 그 이유만으로는 그 사람의 자유를 문제 삼을 수 없으니까. 그 사람한테 뭐라고 하지 말고.. 너나 잘하라는 뜻이야.

3. 이야기 셋

어제쯤 나한테 투항을 선언한 어떤 늙은 할망구가 있어. 이 할망구가 그러는데. 자기는 남들의 눈치를 많이 본대. 무서워서 그러는게 아니래. 자기 경솔함이 지가 좋아하는 사람. 지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상처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래. 그렇게 조화를 이루고 싶어서래.

이런 할망구의 태도는 매우 권장할만한 것이야. 아름다운 일이지. 이걸 두고 사람들은 “배려”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배려가 아름다운 이유가 뭔지 알아? 행위 주체의 자유의지에 따라 자발적으로 행해지기 떄문이야. 만약에 누군가 이런 배려를 강제한다고 생각을 해보라고. 얼마나 끔찍하겠냐고? 끔찍하기만 해? 배려의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일이겠지?

그래서.. 남으로부터 배려받는 일을 자기의 권리라고 착각하거나. 남에게 배려를 강요하는 일은.. 인류의 평화를 깨뜨리는 아주 나쁜 행동이라고. 배려는 고마운 일이지 당연한 일이 아니라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배려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알거든..? 그러지 말라고. 배려.. 좋은 거니까.. 배려 많이 하고 살되.. 남한테 지랄대지 말고 너나 잘하고 살라고. 배려를 남에게 강요함으로써 배려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무식한 짓 좀 하지 말고.

복창 한번 할까?

자유는 권장이 아니다!!
배려는 권리가 아니다!!
남 걱정은 당사자에게, 나는 내 걱정만 잘하자!

질문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