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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2일 목요일

기자의 칼은 펜이어야 한다.



1


계덕이는 나랑 
온라인 상에서 토론하거나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없대요.

그런데 내가 계덕이에게
온라인 상에서 토론해달라거나
대화해달라고 강요한 적이 있었나요?

그런데 지금 이계덕은 마치 내가
무엇인가를 강요했던 것처럼 주장하고 있어요.

계덕이는 내가 자신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자기도 나를 언급하지 않는 걸 원한대요.

내가 계덕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을
계덕이가 강요할 순 없는 것 같잖아요?
계덕이가 나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자기가 스스로 해결하면 되는 거 아녜요?

그밖에도 한번 다들 살펴봐요
페북에서 주고 받은 대화 알죠?? 그걸 보면서 말예요.
내가 과연 계덕이한테 뭔가 강요한 게 있는지 말이죠?

2.

계덕이는 비판이 과도한 범위를 넘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는데까지 이르면
그게 비방이 된대요.

비방과 비판을 구별하는
계덕이의 자의적인 기준은 알겠는데요,

계덕이식의 표현 대로 해볼까요?
그 기준에 대한 이계덕의 강요를
왜 우리가 수용해야 되는 거죠?
왜 비판과 비방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기 기준을
우리한테 강요하고 있죠?

3.

계속해서 계덕이 말인데...
'부탁'은 상대방의 거절을 예상하고,
상대방이 거절했더라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거래요..

상대방이 거절했을때 기분이 나빠서
"왜 거절하는데, 그래서 너가 안되는거야"라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면
그걸 강요라고 한대요.

계덕이는 아마 국어사전을 새로 쓰고 싶은가봐요.

이 지점에서 우리가 따져봐야 할 것은..
도대체 내가 뭘 요청했고,
계덕이가 거절했다는 게 뭘까? 하는 점이에요.
누구든 알고 있는 사람 있으면 알려줄래요?

계덕이의 말인즉,
"왜 거절하는데? 그래서 너가 안되는거야!"
이런 식의 반응을 내가 보였다는 거죠? 내가? 헐..

4.

알아요 알아. 계덕이가 강요당하는 삶을 싫어한다는 거.
계덕이만 싫어하겠어요? 강요당하는 삶? 나도 싫어요.

내가 생각하는 "기자는 이래야 돼" 라는 관점에
계덕이가 맞춰야 한다는 생각도 안해요.

그런데.. 다만,  얘기할 순 있잖아요?

'계덕이는 이러이러한데,
내가 생각하는 기자는 이래야 한다.'
이게 왜  강요에요?
계덕이는 왜 내가 이 말을 못하게 강요하는 거죠?

5.

난 '애정'이라고 하지만
계덕이 자기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자존감의 상처'였대요. 빙고!

내 말 때문에
자존감의 상처 입을 수 있어요.
인정해요.

그런데 자존감의 상처라는게
과연 상대방이 헛소리를 하거나
자신의 기준을 강요할 때
형성될 수 있는 건가요?

자존감의 상처.....
만약 그런 걸 입었다면,

만약 상대방의 기자관이
자신에게 어떤 강요나 상처로 느껴졌다면...
그게 글의 힘이거든요.

그러면, 자신의 기자관을 피력하는
상대방을 문제를 삼을게 아니잖아요?
상대방의 기자관을 담은 글이
왜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
그걸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녜요?

내가 계덕이한테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었어요?


6.

계덕이가 내 말에 자신을 맞추지 않겠다고 한 것도 알아요.
난 원하지 않는 계덕이를 지도하겠다는 게 아녜요.

다만, 기사로 공적인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는 한 기자와
그의 기사에 대해
누구든 이 사회에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녜요?
계덕이는 왜 그걸 못하게 강요하지요?


7.

알아요. 알아.
계덕이는 그동안 이미 악플로 크나큰 고통을 받았어요.
그리고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글들이 온라인에서 판치는 거?
계덕이 뿐만 아니라 누구도 유쾌하게 생각하는 사람 없어요.

정신과 진료? 고통스러울 거에요.
1주일에 두세번 경찰서 왔다갔다 하는거 왜 안 피곤하겠어요?
대형포털을 상대로 소송하는거? 왜 안힘들겠어요?

8.

그런데, 계덕이는 기자로서
공적영역에서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삶을 선택했잖아요?

공적영역에서 기자의 삶을 선택한 사람이 자기가 힘드니까
어떤 비판이나 비평도 하지 말라는게 말이 되나요?

계덕이한테 약이냐 독이냐?
이걸 따지기 전에..

계덕이의 기사가 약이냐 독이냐?
그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정확한 정보의 전달과 올바른 의제설정을 위해
어떤 최선을 다했나?
그걸 당연히 누구든 따질 수 있는거 아냐?

그 점에 대해
다른 사람이 얘기하는 게 고통스러우면
기자 하지 말아야지요.

9.

계덕이는 이렇게 말했어요.
"인격권침해에 해당할정도로 상대방에게 강요하고,
그 강요에 따르지 않았다 해서 보복심리로
이런식의 비방글을 이곳 저곳 커뮤니티마다 게시한 것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물을" 거래요.

이 말 자체가 나에 대한 명예훼손 아닌가요?

내가 자기한테 강요했고,
자신이 그 강요에 대해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보복심리로 내가 비방글을 썼다?

그렇게 주장하려면,
과연 강요의 내용이 뭔지 부터 나와야 하는 거 아녜요?

내가 강요한게 과연 뭘까요?
계덕이가 따르지 않은 게 뭘까요?

지금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고 있는 사람이 누굴까요?
나일까요? 계덕이일까요?

비평이나 비판을 하되,
자신만은 제발 언급하지 말아 달라는 계덕이의 강요.

강요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은 지금 나고! 
그걸 거절하든 말든.. 그건 내 영역이라고요.


10.

지금 계덕이는 말장난으로 누군가를 고소하고..
누군가를 모함할 수 있다고 믿는가본데..
기자는 그렇게 말장난 잘한다고
할 수 있는거 아니거든요?

11.

아! 그리고 난 자폐적 환자라는 말을 한적도 없어요.
정확한 표현은 "자폐적 자기맹신에 의한 확증편향"이었을 거에요.
"확증편향 환자"라는 말을 한적은 있는데..
그런 병은 존재하지도 않고..
확증편향이야.. 그거야 뭐 계덕이 뿐만 아니라
매우 많은 사람들의 흔한 문제고요.
그런데 기자에겐 확증편향.
그거 굉장히 큰 장애에요.


12.

아마 지금부터 하는 말도 계덕이는 인정하지 않을 거에요.
자신의 기자관은 다르다고 할테니까..

그러나 내 기자관을
한번 더 얘기해줄게요.
강요하는 거 아녜요.
받아들이든 말든 그건 당사자들 몫이니까..

그냥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기자의 칼은 펜이어야 한다.
법을 칼로 쓰는 이가 기자일 순 없다.

물론 물리적 폭력 앞에서
법의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을 때도 있을 수 있다.
기자도 기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니까..

그러나 기자가
폭력과 침해에 대처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보통 사람과 달라야 한다.

만약 남의 글이,
남의 말이 칼처럼 느껴졌다면,
어줍잖은 법으로 방패삼아서는 안된다.
그 방패 또한 글이어야 한다.

그게 기자다.

왜냐하면 기자는
법을 방패와 보호막으로 생각하기 이전에
법의 폭력성을 직시해야 하는
비판자여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기자관은 나의 것에 불과하니까.
법을 칼로 쓸지 말지 그건 계덕이 몫이에요.

내가 볼 땐 기자가
사사건건 고소 운운하는 건..좀 쪽팔린 일인데..
계덕이 생각은 다를 수도 있죠 뭐.


http://mad.pe.kr

이계덕의 고소건 대응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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