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1일 수요일

과연 이계덕에게 나는 어떤 강요를 했나?




이계덕군이 내 주장에 대해 억울해 하는 면이 많은 것 같아서..
오해나 이계덕군의 억울함이 없도록..
저와 이계덕군의 거의 모든 대화가 그대로 담긴 내용을
아래와 같이 공개했는데요.

방금 네이버와 다음에서
그 포스트가 차단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계덕군이 권리 침해 신고를 한 모양이네요.
이계덕군 페북에서 공개적으로 주고 받은 대화였습니다
도대체 이 글의 무엇이 어떤 부분이 이계덕군의 권리를 침해했을까요?



똘 :  모든 행동이 기사가 되는 건 좋은데, 기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은 잊지 말아야 좋은 기자겠지요?

똘 : ... (첨삭지도 전문) .....

똘 :  내가 좀 첨삭을 해봤는데, 읽어보고 한번 비교해보도록 해요.

계 :  훨씬 낫네요. 똘님이 쓰신글이



그리고 이계덕은 내 첨삭지도글을 몽땅 자기 기사를 대신해 끼워 넣었다. 내 허락도 없이.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꾹 참고 다른 부분을 물었다.


똘 : 이계덕기자님에게 질문이 있어요. http://bl0g.kr/43 기자님의 속옷노출은 어떤 인문학적 의미나 가치를 가지고 있나요? 속옷노출을 통해 전하고 싶은 문학적, 예술적, 과학적 또는 정치적, 사상적, 의학적, 교육적 메시지가 있었나요?

계 : 그냥 이뻐서요' 속옷이.  '이쁜걸' '이쁘다고' 말하는것에 대해 굳이 인문학적 가치, 정치적 사상적 의학적 교육적 메시지를 포함해야 하나요?

똘 : 나도 이계덕기자님과 같은 견해인데, 법원의 견해는 달라요. 그러니까 답변을 생각해놓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계 : 이계덕 속옷패션도 디자이너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 패션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패션인데, 미학적인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이는데요?

똘 : 잘못해서 법원에 의해 인간존엄성을 왜곡하는 노골적인 표현일뿐 아무 인문학적 가치가 없는 표현이라고 규정지어질 경우 형사처벌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으니까요

똘 : 그러한 미학적가치가 있다고 주장하셔서 법원이나 검열자들에게 항변하셔야 되는 상황이 오지 않길 진심으로 소망할게요

계 : 속옷 사진으로 처벌되는 시절은 이미 10여년전에 지났자나요

똘 : 그런데 법원의 기준은 성기노출이냐 속옷노출이냐 이 점이 아니라, 그 노출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는거에요. 그리고 기자님의 속옷노출은 오로지 속옷노출을 위한 노출이라고 오해받거나 낙인찍힐 위험성이 다분하죠.

계 : 이계덕 낙인찍으면 저도 할말 있고 소송하면 돼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일

똘 : 이계덕 기자님 말씀입니다. "문화나 예술 또는 정치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여부, 성적 흥미에만 호소하는지 여부. 이걸 누가 판단할 것인가? 누가 그럴 자격과 권한이 있는가? 이 점에 대해서는 커뮤니티 운영자는 물론 법원까지도 뾰족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그런데, 사실 법원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미 준비해놨습니다. 법은 진실의 발견과 사실의 확정에 대한 전권을 법관에게 허락하였거든요. 사실이 그렇지 않더라도, 법관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보기로 법률은 이미 허락한 거에요. 특히 법관은 어떤 표현물에 대한 음란성여부를 판단할 때, 행위자의 진술에 의존하지 아니하고 외부에 나타난 행위의 형태와 행위의 상황 등 구체적인 사정을 기초로 하여 일반인이라면 당해 행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고려하면서 표현자의 그 심리상태를 추인하도록 되어 있어요. 법원에서 낙인 찍을 경우, 이계덕 기자님은 자신도 할 말이 있고 소송을 하면 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법원의 판결은 소송의 대상도 아닙니다. 법관은 논쟁의 상대방이 아니라, 설득의 상대방이 되어야 해요. 법관을 설득해서 이해시키지 못하면, 소송에서 지는 겁니다. 물론 기자님 말씀처럼 기자님 일은 기자님이 알아서 할 일 맞는데.. 그 전에 기자님이 뭔가 오해하고 계신 점이 있지 않나 싶어서 말씀드렸습니다.

계 :  일단 닥치면 생각해요ㅠㅠ 미리부터 생각하는건 복잡해요

똘 : 미리부터 생각하면 복잡하니까 닥치면 생각한다? 기자답지 않은 자세에요.^^

계 : '기자답지 않은 기자'이고 싶어요 저는~! 항상.ㅋ 자유주의자

똘 : 기자가 지향하는 기자답지 않은 기자가 뭔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기레기는 되지 말아야겠죠? 자기 기사에 책임감을 가지지 않는 기자는 기레기일뿐 자유주의자와 아무 관계가 없어요. 생각없음. <= 그것이 죄라고 한나아렌트는 말했어요

계 : 제 기사에 책임은 항상 져왔는데?

계 :  '틀'에 얽매이지 않는기자, 겉모습에 치중하지 않는 기자, 이론에 치중하지 않는 기자, 세상에 보도하는 사실을 그대로만 바라보지 않고 한번쯤 비틀어 의문을 제기해보는 기자,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는 기자, 약자와 소수자의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하는 기자, 내 나이또래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기자, 뭐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똘 : 나한테 답변하실 필요는 없어요. 여기서 주고받은 대화를 보면서 스스로에게 답변해주세요. 그 후에 기자님 스스로 자신이 자신의 기사에 책임진다고 생각한다면. 그럼 된거에요

계 : '기자다움'이라는게 딱히 정해진게 없잖아요. 최소한 나는 다른 사람들이 '기자는 이래야지'라는 타인의 시각에 저를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쓴 기사가 옳고 내가 쓴 기사에 내가 책임을 지면 끝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최소한 남들이랑 똑같은 기자가 될 바에는 남들이랑 다른 기자, 아니 기자가 아니라면 그냥 이계덕으로 살고 싶네요

똘 : 적어도 기자다운 기자는 "생각하면 복잡하니까 나중에 닥치면 생각하자"는 말은 하기 어려울것 같은데... 게다가 기사는 이미 나간 상황에서. 그건 도피에요


계 : 전 공부도 더 해야하고, 기본소양도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남들같은 기자가 될래야 될수가 없어요. 그냥 내가 잘하는것, 내가 필요로 하는것, 누군가는 관심없어도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소식을 전하는 것, 그리고 내 기사를 원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 사람들을 위해서 일을 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것이에요

계 : 지금 막 닥쳐있는 상황도 컨트롤하기 어려운 판국에 나중에 있는 일까지 지금 미리 생각하라? 그건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는 사람의 이야기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재판만 54개에요. 현재 하고 있는걸 나중에 미뤄가면서 굳이 미리 생각해둘 이유가 없잖아요. 그리고 난 님처럼 '학문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런 류의 소양은 없거든요.

계 : 그냥 내가 옳다고 믿는 것에 올인해왔기에 앞으로도 그럴것이니까 님의 방식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도피'라고까치 표현하는것은 뭐랄까 '지식의 우월'하다는 자랑으로 밖에 들리지 않아서 그닥 탐탁치 않네요

계 : 그리고 난 님처럼 어떤 철학적인 메시지로 머리를 복잡하게 하려고 올린 것이 아니고 단순하게 생각했거든요. "팬티가 이쁘다" "입어보고 싶다" "내가 입은 것에 대해 다름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쁜 팬티를 입은 남자연예인이나 여자연예인이 멋있다" "노출은 누군가에게 허용되고 누군가에게는 금지된 것이 아니라 누구나에게 허용된 표현의 자유다" 이거에요.


그리고 얼마후 이계덕은 새 포스트를 올렸다.

똑똑한척 하고 싶은 사람들은 똑똑한척 하는 사람들끼리 놀아라. 내 스스로 모자란거 뻔히 아는데 똑똑한사람들이 '넌 모자라' '넌 모자라' 이럴수록 기분만 더 나빠진다. 그냥 세상사에 대해서 슬플때 함께 울어주고, 기쁠때 함께 웃어주는 정도,

퇴근 후 나 역시 새 포스트를 올렸다.


이계덕군이 옳다고 믿는 것에 올인하는 거? 좋아요.
그런데, 그 옳다고 믿게 될 때까지의 과정은
완전 무시하는게 이계덕군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계덕 군이 옳다고 믿는 순간
이계덕군의 맘 속에서는 이미 게임 끝인 거에요.
이계덕군은 그 이후부터 자기 자신의 생각에 대해
의심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것은 기자로서 매우 심각한 장애에요.

공부가 부족한 거. 기본 소양이 부족한 거,
문장력이 개판이라서 페친 독자가 챙겨준 첨삭지도문를 그대로 올리는 거.
내가 볼 땐 다 괜찮아요. 차차 나아지겠죠.

그런데, 자신이 옳다고 “믿어서 기사로 쓴” 것에 대해서
전혀 의심을 품지 않거나,
독자 앞에서 “그건 생각해보지 않았고 닥치면 생각할 거고.
미리부터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무책임한 일이 어디있어요?

단지 이계덕군의 “방식”이 나와 달라서 “도피”라고 표현한 게 아니에요.
그걸 두고 “'지식의 우월'하다는 자랑”으로 몰아세우는 것도
지금 이계덕군 사고 방식에서는
매우 위험할 뿐만 아니라 건방진 거죠.

이계덕 군이 다른 기자들과는 “다른” 방식을 지향한다고 해도,
적어도 사람들은 “기자”라는 타이틀에 대해서 어떤 기대를 하죠.
그 기대를 염두해두면서 이계덕 군도
“기자”라는 타이틀을 사용할 거고 말이죠.

'틀'에 얽매이지 않는 기자?
겉모습에 치중하지 않는 기자?
이론에 치중하지 않는 기자?
세상에 보도하는 사실을 그대로만 바라보지 않고
한번쯤 비틀어 의문을 제기해보는 기자?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는 기자?
약자와 소수자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는 기자?
내 나이또래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기자?
누군가는 관심없어도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소식을 전하는 거?
그리고 계덕군의 기사를 원하는 독자를 위해서 일하는 거?

다 좋아요. 그런데 그걸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그것들은 가득찬 가슴과 의지만 가지고 가능할 것 같죠?
자신의 철학 없이 어떻게 한번쯤 비틀어 의문을 제기하죠?
절실한 소식을 잘 전하려면, 많은
독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기자여야 하고..
기사에 대한 독자의 신뢰감은
기자의 뜨거운 가슴만으로 나오지 않아요.

기자로서 공부가 부족하거나
기본 소양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는데..
일반인의 기준으로 봐도 무식한 건..
좀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적어도 독자보다 무식하진 말아야 하잖아요?
독자들보다는 많은 책을 읽고
독자들보다는 많이 알아야 하잖아요?

분노해야할때 함께 분노하고,
싸워야할때 함께 싸워주고 싶으면
활동가나 정치인이 되어야지.
그게 기자가 할 일인가요?

똑똑하건 무식하건 정치인은 누구나 할수 있어요.
그런데 기자는 아니라고요.
기자가 똑똑한 척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무식해서는 참 곤란하다고요.
게다가 무식하면서
자기 생각은 어떠니 저러니
이런 말까지 기사에서 하고 있어봐요.
그게 무슨 힘이 있겠나?
똑똑한 척 하고 싶은 사람들은
똑똑한 척 하는 사람들끼리 놀라고요?
똑똑한 척하는게 아니라..
보통 사람 수준의 교양은 요구할 수 있잖아요?
적어도 기자한테는.. 안그래요?

얼마전에 어떤 메이저 신문사에서
상반기 공채가 있었는데요..
자격 조건이 이래요.
“병신이 아니거나 자신이 병신인지 알아야 한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홍세화 선생이 10년 전엔가
“너희들은 무식한 대학생”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어요.
대학생에게도 무식은 자랑이 아닐진대
기자에게는 무식이 자랑이 아니라는 말은
더 말할 이유가 있나요?

이하 이 글에 대한 답글들..


계 : 잘난틀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무식한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은 '다를수' 있는 법. 서울대 나와 공부만 한 사람들이 바라보는 세상과, 밑바닥에서 경험을 가진 사람은 다른법이죠. 그래도 전 최소한 다른 사람들이 못해본 '경험'이라는 것이 제 기사를 받쳐주네요. 공부는 해야겠죠. 소양도 갖춰야겠죠. 그런데 그런 지적질은 똑같은 사람들한테나 가서 하세요.

똘 :  다른 사람들이 못해본 '경험'이라는 것을 믿은 나머지, 자신의 생각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는 거.... 그거는 노인네들이나 가진 태도인데..

계 : 제 기사가 완벽하지 않죠. 저보다 더 나은 기사를 쓰는 분들이 많구요. 최소한 저는 남들이 쓰지 않는 기사를 가끔씩 쓰고, 남들이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현장의 기사를 쓰기도 하죠. 물론 남들보다 못한 기사를 쓰기도 하구요. 저는 모든 '당사자'가 기자를 하고, 모든 '당사자'가 정치를 하고, 모든 '당사자'가 연대해야 진짜 진실이 열린다는 생각이거든요. 저는 성소수자로써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그리고 왕따 경험자로써 학교폭력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전과자로써 전과에 대한 차별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그리고 이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마녀사냥을 당해본 이로써 마녀사냥을 당한 사람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세상에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누군가에게는 절박한 목소리를 보도하기 위해 기사를 쓰고 취재를 합니다.

계 :  그 의심을 굳이 똘레랑스님께서 하실 이유도 없죠^^ 이렇게 반복적으로 남의 '기자관'을 건드리실 필요도 없는거 같구요.

똘  :  난 할 필요가 없지만, 이계덕 군 스스로는 해야죠. 자신의 생각에 대한 의심.. 피해자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기사를 쓴다.. 그게 과연 경쟁력일지 장애일지는 연구해봐야겠네요.. 나도 고민을 안해봐서..

계 :  그걸 해야 된다며 강요할 권리도 님에게 없고, 그 의심이라는걸 본인 스스로부터 하셨으면 좋겠네요. 님이 하고 있는 이런식이 단지 '그냥 내가 똑똑한걸 자랑하고 싶어했던것은 아닌가' 하고요.

똘 :  의심해봤고,, 아니라는 결론을 일찌감치 냈어요..난 남들한테 자랑할만큼 똑똑하지도 못하고..

계 :  전 기자로써 최고의 기자가 되려고 기자를 하는게 아니라, 대부분의 기자들이 하지 못하는걸. 그러면서도 누군가에게 절박한 이야기를 가장 공감할수 있는 신분에서 공감해주는 사람이 되려고 기자를 하는것이고, 항상 이야기했지만 언제라도 '로또'를 당첨되면 기자 그만둘거라고 수차례 말했어요. 나는 님들이 기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내가 기자를 하는것은 '당사자'로써 그리고 나와 같은 아픔을 겪은 '누군가'를 지지해주는 사람으로써 함께 분노하고, 함께 싸워주는 사람으로써 '미디어'를 통한 투쟁을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항상 현자에서 소개할때도 '직업'은 기자이지만 그것은 직업일뿐 실제로는 '활동가'의 마음을 가진 개인이라고 소개합니다.

똘 :  기자로써 X 기자로서 O

똘 :  지금 활동가의 삶을 살지 않고 기자의 삶을 사는 건 돈 때문이라는 말씀인가요?

계 :  맞춤법 자주 틀려요. 아니라는 결론을 일찌감치 내셨다는데 결국에는 '잘난척' 이시네요.

계 :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미디어를 통해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는 것. 그리고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언론을 통해 알리는 것. 앞서 이야기했던 그런 것들을 위해 기자를 한다고 말했습니다만?

똘 :  그런데 로또당첨되면 왜 기자를 그만두죠?

계 :  로또 당첨되면 기자 그만두고, 언론사 만들건데요?

똘 :  아.. 그런 뜻이었구나.. 꼭 당첨되었으면 좋겠네요. 기자로서의 자질은 별로지만 언론사사주로서의 자질은 기대할게요..

계 : 님이 생각하는 기자다움은 종이신문에서 찾으세요. 저는 제 스타일을 좋아해주고, 제 글을 좋아해주는 독자층이면 충분하니까요. 전 '내 스타일'의 기사에 대해 남한테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요 '기자로써의 자질' 이라는 것 자체가 무슨 법조인의 '리갈마인드'처럼 무언가 정답이 있는것처럼 말하네요

똘 :  기자. 누구나 할 순 있지만, 아무나 할 순 없죠.. 뜨거운 가슴 중요하지만 그게 다는 아녜요..

계 :  공감할줄 모르고 잘난척하는 기자가 어떻게 약자와 소수자의 입장이 되어볼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기자는 '사연' 있는 기자들입니다. 이론으로만 '공부'한 기자들은 절대로 못하는....약자가 되어본 사람, 소수자가 되어본 사람, 해고를 당해본 사람, 가족을 잃어본 사람. 자영업을 통해 물건을 팔아본 사람. 그런 사람들이 가장 진솔하고 사연있는 이야기들을 할수 있지 않을까요?

똘 :  공감하고 겸손하고 진솔한 기자가 되기 위해서 굳이 무식해질 필요는 없어요. 약자의 경험 도움이 되겠지만, 장애가 될 수도 있죠.

계 : 얼마전 '홍가혜' 관련 님께서 쓰신 글을 보면서 "이건 홍가혜씨의 사건에 대해 취재한것이 아니라, 그냥 홍가혜씨에 대한 기본적인 편견을 바탕에 깔고 '여성은 이래야 해'라는 본인의 잘난척을 바탕으로 글을 쓰셨구나라는 생각이 물씬 풍겼어요. 스스로 진솔하다고 생가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공감하고 겸손한 기자는 아니신거 같네요. 잘난척하는 기자지..

똘 :  미안하지만 난 기자가 아녜요. 블로거일 뿐이지.. 왜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쓸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계 :  저도 저 나름대로 쓸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님이 원하는 기자상에 못미치고, 님이 생각할때 기자로써의 자질이 별로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내가 기자로써 쓴 기사들이 남들이 쓴 기사보다 가치가 없거나 무시당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똘 :  당신이 기자로서 쓴 기사들이 남들이 쓴 기사보다 가치가 없거나 무시당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기자라고 그러고 다니면서 기사 쓰겠죠? 그렇게 생각하니까 독자들한테 돈도 달라고 할 수 있을 테고.. 당신의 소망 잘 알고 있고. 그 소망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진심이에요..

계 :  제가 계속된 '잘난척'을 들어드리는데 제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는것 같아서요. 앞으로 제 페이스북에서 '사담'만 부탁드립니다.

똘 :  원하시는대로 해드리고 싶은데.. 그러면 원하시는 내용을 정확히 제가 알아야 하겠죠? 사담은 무엇이고, 사담과 구별되는 계덕군이 좋아하지 않는 발언은 무엇일까요? 그 변별포인트를 정확히 알려주시면, 적어도 계덕군 폐북에서 계덕군이 싫어하는 말은 안하도록 노력하죠.

계 :  '기자의 자질'이 어떻냐는둥, 기사가 어떻냐는 둥 이런 식의 '지적질'을 받는것에 대해서 "그럼 당신이 더 좋은 기사 쓰던가"라는 말로 답변해왔듯이...저보다 좋은 기사를 쓰는 분들은 많을것이고, 저보다 좋은 기사를 써주신다면 그 만큼 정보가 다양화되고, 그것을 보는 눈의 다름도 확실히 알려지겠죠.

계 : 노래하면 같이 노래 부르고, 사진찍으면 잘생겼는지 옷은 이쁜지 패션은 이쁜지 이야기해주고, 그냥 웃을땐 웃고 울고 싶을땐 울고, 분노할땐 분노하고, 싸울땐 같이 싸우고, 응원할땐 응원하고, 힘들땐 힘들다고 하소연하고...감정표현정도면 충분할거 같은데요?

똘 :  적어도 페북을 통해서 기사첨삭지도도 해주고, 인용할 내 포스트까지 소개해줘서 기사거리까지 만들게 했는데 . 페북을 통해서 기사에 대해 더 말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죠?

계 :  솔직히 말하면 '기사첨삭지도'라는거 자체도 기분 나빠요. 난 너보다 훨씬 뛰어나다라는걸 자랑하는 것도 안했는데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런걸 하고, 더 나아가 계속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하냐'는 식으로 묻는것만큼 폭력이 없죠

똘 :  그러게요, 기분 무지 나쁘셨는데. 자기 기사를 대체해서 그걸 통쨰로 채워넣으셨죠? 원치도 않으셨는데..

계 : 님이 수정한 부분들이 문맥상 깔끔하니까요.

계 : '타인의 삶과 생각, 타인의 지식의 고하를 불문하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다양성의 원칙인데, 내가 님한테 기사첨삭지도를 원했나요? 기사에대한 평가는 해당 기사에 '댓글'로 남기시면 되는것이지요.

똘 :  그럼 된 거 아녜요? 모두가 만족했잖아요? 그리고 첨삭지도채널을 어디로 선택하든, 그게 문제인가요?

계 :  그리고 물론 그걸로 제 부족함을 다시 확인했고, 무엇이 문제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겠죠. 그건 맞죠. 그런데 그럼 거기서 그냥 감사하다고 끝냈겠죠. 그런데 이건 원치도 않은 '스스' 만난 기분?

똘 :  '스스'가 뭐죠?

계 :  첨삭지도를 왜 꼭 님이 해야하죠?

똘 : 꼭 내가 할 필요 없었어요. 다만 난 계덕군한테 기본적으로 애정이 있었고 , 또 내 포스트가 인용된 기사였는데, 읽기에 매우 불편했죠. 그래서 해주었고, 이계덕군이 만족했죠.. 안그런가요?

계 :  "내가 원하는대로 다른 사람이 움직여주야해. 다른 사람은 틀렸어 고치고 싶어. 내가하는건 다 다른 사람 잘되라고하는 것이야" 이런 시각들이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결국에 타인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의 하나죠. '이렇게 하면 좋을거 같은데 어떠세요' 정도로 한번정도의 조언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뒤부터는 무시하는 발언들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죠?" "도피하시는건가요?" "기자로써..

똘 :  인간에 대한 무시는 가지고 있지 않아요. 다만 내가 논조가 좀 바뀌었다면, 그건 이계덕군의 이 말 그 후부터였죠. "일단 닥치면 생각해요ㅠㅠ 미리부터 생각하는건 복잡해요" 떄로는 뒤통수를 쳐서 정신차리게 하는 것도 애정의 한 방법일 수 있어요.

계 :  고쳐주신것에 대해 만족한것은 맞아요. 그부분은 저보다 님이 훨씬 나아요. 그런데 그뒤에 보이신 질문이나 태도들은 결국 '난 이계덕이란 인물을 가르쳐야겠어'라는 원하지도, 시키지도 않은 본인의 어떠한 '집착' 때문인지 결과적으로 계속 상대를 무시하고 비하하는 말투들을 들으면서 제가 님 역시 위와 같은 병을 가지신게 아닌가 의심이 될수밖에요

똘 :  아뇨 적어도 자기 기사에 대해서 책임감은 가지고 있을 줄 알았거든요. 설마 "일단 닥치면 생각해요ㅠㅠ 미리부터 생각하는건 복잡해요" 식일 줄 알았겠나요? 그리고요, 기사는 공적영역이에요. 사적 영역이 아니라서, 질문이나 비판이 가능하죠..

계 :  말했죠? 전 현재 54개의 재판을 하고 있다구요. 이것만민사고 개인 형사사건 하나에, 제가 고소한 사건만 600건이 넘어요. 그리고 아침에 수영하고, 저녁에 헬스하면서 일정 소화하고 있어요. 그런데 꼭 그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제 개인이 생각해야 할걸' 꼭 님이 한 질문에 '제가 답변'을 할 이유가 있나요? 기사는 공적영역이지만 '기자'의 페이스북은 '사적공간'이죠. 이곳에 올리는 모든 게시물이 '다 공적인 글'이라고 착각하시는건 아니죠?

똘 : 기사에 대한 비판을 공적 영역에서 하기엔 내가 이계덕기자에 대한 애정이 깊었나보죠..기사에 대한 비판이나 질문을 다른 공적 영역에서 해주길 바래요? 내 블로그 같은?

계 :  엄밀히 말하면 '맞춤법이 안맞다'거나 '기사의 질이 좀 떨어진다'는 것은 내가 이미 인정하니까 굳이 재차 반복해서 하실 이유는 없구요

똘 : 재차 반복할지 말지는 내 선택이고요..

계 :  기사에 대한 비판이 '기자'에 대한 자질문제로까지 갈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똘 : 기사에 대한 기자의 태도는 중요한 비평의 영역이죠..

계 : 뭐 그동안 '기사에 대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나 '기자 개인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소송'으로 답해왔으니까요. 기자의 태도에 대해 '자기 주관'으로만 해석해서 마음대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이미 내 입장에서 '나는 이렇게 살래'라고 답한바 있습니다. '애정'이 스토킹이 되는것에 대해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똘 :  소송의 대상이 될만한 인신공격은 저 역시 좋아하지 않습니다.

계 :  짝사랑도 싫어하구요. 내가 님의 '기자로써의 자질'에 동의하지 못하고, 니미 나의 '기자로써의 자질'에 동의하지 못하는걸로 끝낼 것을 님께서 미련을 못버리셔서 계속 이러고 있네요.

똘 : "나는 이렇게 살래"는 좋은데.. 문제는 기자가 "난 이렇게 기자질 할래" 하는 건 문제가 다르다니까요..

계 : "난 이렇게 기자질 할래"라는 것을 인정해주시는 다른 기자분들이 많으셔서 "그대로 살래요"

똘 : 계덕님의 자질에 대해 논하지 않을게요. 그 대신 하나만 부탁합시다..계덕님이 당연히 옳다고 믿고 있는 것들...그것들 옳다고 믿는 거로는 부족하잖아요? 적어도 기사쓰기 전에는 한번쯤 의심해봐야 하는거잖아요?

계 : 그냥 서로 '쌩' 까고 삽시다

똘 :  이계덕 기자의 기사가 내 눈에 안보이면 생까드릴게요..

계 :  안보이면이 아니라 '안보시면' 되는거죠

똘 :  일부러 찾아가서는 안봐요.. 누가 신문고 같은 곳을 일부러 찾아가서 보기까지 하겠어요. 트윗이나 페북에서 타임라인에 자꾸 뜨니까 보지..

계 :  기자들은 많고, 기사들도 많이 나옵니다. 안보시면 되는데 왜 굳이 보려고 하실까? 또 한명의 '스토커'가 생기는 것에 대해 그닥 비추천합니다.

계 : 신문고까지 찾아가서 직접 기사를 보는 분들이 매일 1만여명이 넘으시네요. 우리 기사를 리트윗하고, 보내주시는 독자분들이 계시구요. 그리고 고발뉴스에도 별도로 원고료받고 글 송고하고 있구요.

똘 :  훌륭하네요.. 그러니까 찾아오는 독자들에 만족하시고, 내가 다니는 게시판이나 트윗 타임라인에 안보이게 해주시는 건가요?

계 :  님 한명 안보더라도 볼 사람은 봅니다. 우리 기사가 맘에 안들면 한겨레 경향이나 다른 대안언론 기사를 보겠죠. 최소한 나는 내 '기자관'에 대해서 이번만 밝힌게 아니라 4년전 처음 기자로써 직업을 가질때부터 변하없이 이대로 살아왔어요.

계 : 님이 피해다니세요.

똘 :  ㅋㅋㅋ 그냥 기사건 기자건 비평하면 되지.. 무슨 피해다니기까지 해요..

계 :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왜 다른 사람의 표현의 자유를 침범하십니까?

똘 :  내가 이계덕군 표현의 자유를 어떻게 침해합디까?

계 : 비평과 잘난척은 구분잘하시길

똘 :  내 비평의 자유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입니까?

계 : 나보고 님이 다니는 게시판이나 타임라인에는 보여지지 않게 해달라면서요

똘 :  보이니까 비평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우리가 조중동 기사 비평하는 거랑 똑같아요..

계 :  그 비평이 '홍가혜 기사' 때처럼 '철저한 편견'위주의 1인칭 글쓰기?

똘 :  거기서 스토킹이니.. 보지 않으면 된다느니.. 그런 말이 왜 나오냐고요?

계 : 그것이 비평이지 스토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기사마다 댓글단다거나. 기사마다 맞춤법 올린다다거나

똘 :  하하하하. 공적 영역에 있는 기사가 감수해야 할 몫이죠. 창피한줄은 아나봐요..

계 : 오늘의유머 사이트에 그런 사람이 한명 있어서 '소송'해서 형사벌금 200만원 먹였어요.

계 : 공적 비판의 범위를 벗어나 개인에 대한 과도한 인격권침해

똘 : 난 자존심이 있어서 거기까지는 가지도 못해요. 염려 마요..

똘 :  하긴 이계덕군이 오랫동안 악플러들한테 시달렸었죠.? 겁 먹을만 해요..

계 : 기자는 '공적영역에 있는 자신의 기사에 대한 책임은 지지만, 기사외에 사적부분까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똘 :  동의해요.. 다만 기사에 대한 기자의 태도는 문제가 좀 다르죠..

계 :  기자의 자질에 관해서는 내 스스로 '기자'가 아닌 '기자'라고 이야기를 한다. 스스로 소양이나 공부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고, 내가 말하는 '기자'는 '당사자'로써의 경험과 공감을 바탕으로한 진실찾기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자가 되야 하고

계 :  나는 그런 기자가 되는것에 만족합니다

계 :  이 이야기를 몇번해야 될까요? 같은말에 반복일거 같은데

계 : 아무튼 전 이제 님을 차단하겠습니다.

똘 :  혼자서 만족하시는데 이력이 나셨으면 제 어떤 비평도 두려우실 이유가 없으실텐데요?


그리고 이계덕은 페북에서 나를 차단했다.

허락없이 내 첨삭 문장으로
자기 기사를 몽땅 대체해 버린 이계덕의 행위가 당혹스러웠지만,
문제 삼지 않으려고 했던 나다.
교육용으로 제시된 내 첨삭문장을 허락이 없이
기사에 사용한 이계덕 기자의 행위를
문제 삼기로 했다


적어도 독자한테
문장지도 받아야 하는 처지가
기자로서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모른채

"지적질" 운운하는 그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애정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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