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연탄색이랑 얼굴색이랑 똑같네"라는 말을 듣고 화내는 사람들이 난 더 웃겨.






"연탄색이랑 얼굴색이랑 똑같네"

한 정치인이 한 흑인과 연탄봉사를 하면서 한 말이야.
이 말을 들은 흑인은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게 어쩌면 당연한게 그 흑인은
연탄처럼 까만 자신이 자랑스러웠으니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정치인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이 분기탱천을 해..

흑인에게 까맣다고 하는 건 큰 실례라느니,
인종차별이라느니..
파리같으면 상상을 할 수 없다느니..

그런데 난 그 정치인에게 분기탱천하는 이 사람들의 말 속에서
흑인에 대한 묘한 폭력을 느껴.
자신이 까만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그 흑인에게
당신은 까만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맞다고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생각해봐.
자신의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한국인에게..
"부끄럽지? 그런 말을 듣고 얼마나 수치스러웠니?
감히 네가 한국인이라는것을 언급하다니..
저 사람은 참으로 몰상식한 사람일게야"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다는 거지.
뭐가 더 큰 실례지?
 
물론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배제하거나
까맣다는 이유로 흑인을 놀린다면
문제가 달라지겠지..
 
그런데. 그것도 아닌데..
까만 사람을 까맣다고 하는데..
당사자들이 왜 그걸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지?
 
혹시 흑인들은
자신들이 까맣게 태어난 걸 저주로 생각할 거라고..
그런 이상한 단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왜 그렇게들 호들갑이냐고?
 
아프리카에서 오신 그 분은
자신이 까만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제발 우리의 시선으로 그분들을 재단하지 말자고..
 
신경질 나는건
어쩌다 보니 내가
김무성같이 비열한 같은 새끼
역성드는 꼴처럼 되어버렸다는 거야.

물론 나도 김무성이 하는 짓
맘에 드는 것보다 안드는게 더 많아.

그렇다고 그냥 말하나하나 죄다
꼬리잡고 물고 늘어진다면..
김무성에 대해 우리가 하는 비판의 무게가
가벼워질 뿐만 아니라.

그 부메랑이 결국은 우리사회 전체에 돌아간다고...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
틀린 게 아니라는 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