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2일 금요일
무항산 무항심
몇해 전 편의점 생활하는 것으로 소개되며
신선한 충격속에 청백리로 칭송받던
한 전직대법관이
편의점생활 3개월만에
수억대 연봉을 받고
로펌을 갔던 적이 있다.
전직 고위법관이 편의점 생활을 하든
경력을 활용해
고연봉을 받고 로펌을 가든..
난 신경써줄 생각이 없다.
그런데, 그 전직대법관.
로펌으로 가면서
남기신 말씀이 걸작이다.
무항산 무항심
恒産이 없으면 恒心이 없다는 말이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렸다.
그러니까, 그 대법관이 남기신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취합해보자.
1. 우리나라에서
편의점만 운영해서는
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기는 커녕
바른마음을 지키기도 어렵다.
2. 자신은 재산이 많아야만
바른 마음을 견지할 수 있는 사람인데..
편의점 운영정도로는
자신의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
자신은 그 정도의 불완전하고 결점많은
인격의 소유자다.
이런 정보를 취합해보면,
이 대법관이 과거
재산이 많지 않은 재판당사자들을
어떻게 바라봤을지,
또 앞으로도
상대를 재산에 따라
어떻게 평가할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無恒産而有恒心者
唯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苟無恒心
放僻邪侈 無不爲已
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 是罔民也
경제적으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아도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뜻있는 선비만 가능한 일.
일반 백성에 이르러서는
경제적 안정이 없으면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다.
항상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방탕하고 편벽되며 부정하고 허황되어
이미 어찌할 수가 없게 된다.
그들이 죄를 범한 후에
법으로 그들을 처벌한다는 것은
곧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과 같다.”
무항산 무항심
백성에게 경제적 안정을
도모해주지 않은채
백성을 함부로 처벌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이다.
관직의 경력을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선비의 탐욕에
핑계로 사용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무항산 무항심
누구든 이 말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선입견을 조장하거나.
자신의 부패에 대한
알리바이로 삼고하자 하는 자가 있다면
그 낯짝에 가래침을 뱉어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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